작성자	이지현	작성일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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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후기

극단 41기 공연 로미오와 줄리엣의 2박 3일간의 합숙이 어제자로 끝났다. 비록 기간도 짧고 마지막에는 연습을 아예 못했지만 모두가 열심히 임했었던 합숙이었던 것 같다.
이번 합숙에서는 방을 팀별이 아닌 역할별로 배정되었었다. 그래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같은 배역인 애들과 맞춰 보고 연습할 수 있어서 좋았었다.
체력 단련은 더 강도가 높아져서 돌아왔다.. 4분짜리 운동 세트 안에 거의 모든 운동이 다 들어 있었으니 면제권이 없었으면 진짜 힘들 뻔했다..
사실 합숙 가기 전에 긴장도 많이 되고 진짜 걱정했었다. 역할 분석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었고, 대사 연습도 많이 못해서 어쩌나 심란했었는데.. 무용 자리도 확실히 모르는 상태였었고 심지어는 아예 모르는 무용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첫째날에 무용 수업할 때 많이 어리버리하고 혼나고 정신 못차리고 그래서 팀원들이나 선생님들께 많이 죄송했었다.
합숙에 가서 내 캐릭터를 잡고 나름 조언도 듣고 연습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래도 합숙이고, 하루 종일 연습하고 선생님들께서 항상 곁에 계시니까 확실히 뭔가 늘어서 온 것 같았다.
우리 팀은 너무 고맙고 좋았다. 다들 착하고 친절하고 서로 스스럼없고 열심히 하고.. 그래서 못하면 더 미안하고 열심히 했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파티라고 평소와는 다른 이벤트가 있었다. 합숙 가기 전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나씩 사와 포장해서 랜덤으로 뽑는 건데, 저주인형을 뽑아서 기분이 많이 새로웠었다.
왠지 이번 합숙은 같은 방을 쓴 애들이나 팀원들이나 다들 너무 좋고 즐겁게 지내서 더 재미있었다. 또 확실히 알게 된 것이나 익힌 것도 없지 않아 보람차기도 했다. 합숙이라는 2박 3일간의 시간을 헛되게 보낸 것 같지 않아 뿌듯하다.
이제 공연이 10일 남았는데, 10일 동안 열심히 해서 좋은 공연을 올렸으면 좋겠다. 남은 기간동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