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승훈	작성일	2015-12-31
첨부
한글대본을 한번 더 읽고..

벌써 수차례 읽어온 똑같은 내용의 한글대본이지만, 읽을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하나씩 떠오른다. 대사를 할때는 어떤 동작해야하고 어떤 감정을 넣어야하나, 또는 내가 대사를 안하고 가만히 있을때는 무엇을 하고 있어야하나 하는..

배틀씬(8장)에서 티볼트와 머큐쇼가 싸우고 있을 때, 아무래도 로미오가 그냥 가만히 서서 구경하고 있을성격은아니니, 어떻게 싸움을 말려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대본을 한번 더 읽는 순간, "계속 싸움을 말리긴 하지만 둘의 싸움은 멈출줄 몰라서 답답하고 안타까워 하는 몸짓과 표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떠올랐다.

또 가면무도회 씬을 읽으면서 알게된건데, 첫눈에 반한다는 거는 강력한 빛줄기가 들어닥치는것처럼 다른것은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 사람만 아주 환하게 보이며 바보처럼 멍하니 그 사람만 바라보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이게 나한텐 표현하기가 좀 어렵다는게 안타깝지만..)

오늘 한글대본을 읽으면서 느끼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생각하며 더욱 좋은 로미오를 만들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