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허민	작성일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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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후기

그리스 로마 신화 전에 마라톤 한게 정말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또 하게 됐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저번에 재원이의 힘(?)으로 여자 2등을 해서 이번에도 그 기록을 지키고 싶었는데 정말 정확하게 또 여자 2등을 했다ㅋㅋㅋㅋㅋ 사실 명덕이랑 1등을 노리고 뛰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아영이가 너무 잘 뛰는 바람에 1등은 포기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는 애들이 많이 안 뛴 것 같았다. 보통때는 항상 뒤를 주시하면서 예민한 상태로 뛰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딱히 그렇지도 않고 여유롭게 뛰고 걷고 했다. 더 편하기는 했는데 기록이 1시간 넘을까봐 불안했다. 그래도 경험에서 배운 전략을 사용하며 나름 순조롭게 뛰었다 :) 저번에는 해든이 언니가 뛰지 않아서 거의 처음으로 같이 안 뛰었는데 이번에도 함께 뛰었다ㅋㅋㅋㅋ 마라톤때는 항상 어떻게든 만나는 것 같다. 뛰다가 걷다가 하면서 얘기도 좀 하면서 꾸준히 걸었다. 가던 도중 정준이를 만나 수민이가 뒤쳐졌지만 둘이서라도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달려서 함께 배신 없이 들어올 수 있었다! 사실 기록은 1분이 늘었고 등수는 5등에서 6등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여자 2등을 지켜 체력단련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ㅎㅎㅎㅎㅎㅎ 사실 마라톤때 열심히 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체력단련 면제인 것 같다. 다음 마라톤때도 여자 3위안에 들어야겠다.

마라톤이 끝나고 고기를 먹으러 가서 다이어트는 포기하고 먹었다. 마라톤을 하고 먹으면 뺀만큼 먹는거니까 찌지 않는다고 정신승리를....ㅎㅎㅎ 마라톤은 막상 뛸때는 너무 하기 싫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데 막상 다 뛰고 나면 뭔가 상쾌해져서 좋은 것 같다.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베니스의 상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