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재효	작성일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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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팀 샤일록을 보고

합숙 때 부터 보아 왔지만, 확실히 나보다 준비를 잘 해왔다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뭐라 할 입장이 아닌 것을 알지만, 그래도 C팀 샤일록의 문제점을 하나 말 하자면, 대사의 빠르기가 너무 빨라서 여백이 많이 남는다는 것. 사실 이 문제는 행동으로 채우면 되겠으나, 유독 빨라보이던 탓인지 중간 중간에 생기는 여백을 채워도 어색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다는 것. 그것 외에는 모두 나보다 월등하다고 본다. 특히, 마지막 재판에서 당황하는 모습과 절대 꿇리지 않는 그 모습이 샤일록 다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샤일록 특유의 여유 또한 잘 살렸기에, 보는 내내 감탄을 내뱉었다.

기본적으로 내가 수경이를 본받아야 할 것은 아마 이것일 것이다. " 별 다른 꾸밈 없이 샤일록을 잘 표현한 것. " 아마 나처럼 목소리를 변조하고 하다보면 이미 질리게 되는 부분도 없지않아 있을 것이고, 꽤나 늘어지는 대사 때문에 재미가 떨어질 우려도 있으며 너무 꾸민 나머지 목은 목대로 다치고, 가치가 줄어들 것이다. 수경이의 샤일록은 자기 자신의 특징을 고려해 샤일록을 잘 표현하도록 만들어서 나 처럼 겉멋만 들어간 연기가 아닌, 오리지날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더욱 본받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