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윤서	작성일	201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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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공후기/이윤서(중)

오늘까지 2번 해서 공연이 끝났다. 사실 첫번째 공연을 뒤에서 실수를 해버려서 공연을 두 번이나 한 것 같지도 않지만 말이다.. 어쨌든 오늘은 별 큰 실수 없이 끝났지만 우리 팀이 정말 많이 만족스러워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큰 탈 없이 공연이 끝난 것에 감사한다.

그리고 크게 염려했던 몇 가지 씬들도 부드럽게 잘 대처해 넘어가는 것을 모니터로 흘긋 보면서 소리를 들었는데, 그 때마다 마음이 철렁했다. 그리고 내가 나가는 씬들중에도 내가 실수하면 어쩌나 하는 게 많이 있었는데, 연습을 많이 한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넘어간 것 같아서 무대 할 때도 날아갈 듯이 기뻤다. 특히, Nerissa와 Portia가 4번 노래 중간에 하는 대사가 노래와 가끔씩 맞지 않아서 노래가 엄청나게 남았던 때가 있었는데, 오늘도 그렇게 되진 않을까 염려하며 천천히 대사를 했더니 남지도 않고, 그렇게 촉박하지도 않아서 그 부분은 마음에 든다.

그러나 가끔씩 내가 계획했던 손동작이나 표정 등이 그 앞에서 생각이 나지 않아 못했던 것이 있다. 물론 후회는 미련한 것이어서 후회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사실 후회를 잊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만약에 내가 다음에도 공연을 한다면, 제스쳐나 표정을 확실히 정해놓고 해야 할 것 같다.

우리 A팀이 공연을 아무 탈 없이 끝낸 것에 다시한번 감사하며,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A팀 고마워!!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