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박지예	작성일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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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놀부 후기

지금 벌써 인도에서 도착한지 3일 정도가 되는 날이다. 나에게 인도공연은 이번이 제일 처음이라 엄청 긴장했던게 생생히 기억이 나는데... 한국에서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정기공연에 비해 적었다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인도로 향했다.
첫날은 그냥 정신없이 검사하고 비행기타고 착륙하고 내리고....한것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ㅎㅎ 극단에서 단체로 비행기를 타보니까 내가 생각하던 평소의 극단과는 약간 다른것 같다. 호텔도 참 좋았다.
둘째날-마지막으로 공연 전 연습할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문화원이라는 곳에 가서 계속 연습을 했다. 인도에 웬 한국문화원이... 참 특이했다. 자이언쓰랑 싼주언니도 만났는데, 두 분의 연기실력을 보고 본받아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와는 다르게 계속 선생님들께 무언가를 물어보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것도 좀 본받고 싶다. 노노노도 했던게 생생히 기억이 난다.
첫공-인도에서 공연하는 첫번째 날이다. 버스에 가면서 분장을 받곤 했다. 11시 공연인데 아직 잘 정리가 깔끔히 되어지지가 않아서 여러므로 실수가 많이 있었다. 아직 감을 못잡아서 정신없게 내 대사만 했던것 같다.엔딩도 약간 꼬이는 부분도 있었고 그냥 공연이 아쉬웠다. 공연을 한번만 하면 큰일이 날 뻔했다.ㅎㅎ 특별히 한식집에 가서 부대찌개도 먹고 했는데 그땐 한국이 그립고 지금은 인도가 그립다.
두번째 공연- 첫공처럼 11시 공연이라 또 버스에서 급하게 분장도 하고 공연장으로 들뜬 마음으로 갔다. 하지만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서 옷을 입고 벗는데 나에게 힘들었다. 그래도 첫공보다는 더 정리가 잘되게 공연을 깔끔히 올린것 같아 조금밖에 아쉽지 않았다. 그곳에서 그냥 랜덤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인사도 해보았는데 거의 다 웃으면서 받아주었는데 왜이렇게 뿌듯할까..ㅎㅎ
세번째&네번째 공연- 이 공연은 같은 공연장에서 30분 간격으로 두번 공연을 하였다. 아담한 공간인데 이 학생분들의 호응이 가장 좋은것 같고 우리도 그나마 가장 잘한 공연인것같다. 하지만 열심히 맞추어본 효정언니와 하이파이브하는게 두번 다 맞지 않아 너무너무 아쉬운 장면이었다. 화장실 가는장면도 원래 관객들이 빵 터져야 하는데 웃지않아서 나도 뻘쭘하고 관객들고 뻘쭘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전체적인 호응은 더 좋았다.
막공- 드디어 막공이라니ㅜㅜ 가장 아쉬워서 내 마음속에 잊혀지지 못할것같다. 이번엔 국제학교여서 우리나라 학생도 있었다. 인도에서 한국인을 만나니 정말 느낌이 특이했다. 2층까지 예쁘게 무대가 있는데, 우리는 그 무대에 비하면 많이 아쉬웠다. 앞에도 약간 아슬아슬 넘어갔다. 마이크도 안나와서ㅠ 그리고 엔딩때 let us promise할때 그 멋진 부분이 엉켜버려서 참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심지어 박수가 나와야하는 15번노래에서도 조용해서 섭섭했다. 그래도 인상깊었던것 같다.
마지막날- 연꽃 모양이 예쁜 바하이성당에서 기도도 하고 간디 기념관에서 간디도 더 알아보는 등 인도에서 마지막 날을 보냈다. 싼주랑 자이언쓰랑도 헤어져야만 했다. 그 짧은 1주일안에 인도사람과 정들어버렸다니ㅜㅜㅜ 많이 그리울것 같다. 밤 비행기를 타고 이제 집으로 돌아갔다. 비행기에서 착륙할때부터 귀가 많이 아팠는데 병원에 가보니 항공성 중이염이라고 한다.ㅎㅎ 그래도 이렇게 인도에가서 공연하고 온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난 아직도 흥부놀부가 꿈에만 나타날것같다. 진짜로 13명 너무 다들 고생했고, 더 고생해주신 선생님들 너무 감사드려요~~ 나의 첫 해외공연은 정말 잊지 못할것같다.Let us promise to be helping and lo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