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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수경 작성일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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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흥부놀부 후기

2번째 해외공연이 끝났다.저번에는 공연이 한번이었다면 이번에는 5번이었다는 점이 제일 달랐던거 같다.
첫날에는 정말 비행기에서 먹고자고...거의 사육당하는 기분이었다.민이가 테트리스를 전파하면서 다같이 테트리스 삼매경이 되었을때 빼고는 정말 기억이 안날정도로 잔 것 같다.이날 숙소에 도착해서 배가 너무고파서 컵라면을 하나 먹고 잤었다.

둘째날에는 흥부역의 자얀트오빠와 놀부처역의 산주언니와 함께 연습을 했었다. 둘의 연기를 처음 보는데 너무 잘해서 감탄했었다.특히 자얀트오빠가 비보잉을 할때는 정말 멋있어서 뱀역할인데 쫄았었다. 이날 한국문화원에서 연습하고 밥을 먹었는데, 김치볶음밥이 한국과는 묘하게 다르면서도 맛있었다.

셋째날에는 첫 공연이엇다. 아침공연이라 일찍 일어나 분장을 받았는데, 정말 이날은 정신이 없었다. 공연장에 도착해서 연습을 하는데, 무대가 너무 넓어서 오프닝과 엔딩을 할때 힘들었다.원래 놀부처가 대사할 때 닭을들고 도깨비들이 재현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빠졌었다. 도깨비들은 박돌리기를 연습했었는데, 공연때 완전 실수해버렸다. 처음돌리는게 봉은이랑 안맞아서 엄청 덜커덕거렸고,2번째로 돌리는건 수민이 엉덩이에 맞고 돌아오는바람에 다시 돌렸었다.그리고 도깨비중 나만 마이크를 차서 나눠서 하던 대사를 혼자했는데, 다 못외우는바람에 5번노래를 늦게 시작했다.이 외에도 뱀에서 많이 부족했다..결국 끝나고 한국문화원에서 연습을 했다.

넷째날에 공연도 아침공연이었다. 이날은 정말 공연장이 더웟던 것 같다.그래도 이날은 최대한 정신차려서 하려고 노력했다.이날도 놀부처때 재연은 없었다.그래도 박돌리기는 잘 맞춰서 실수 없이 잘 돌렸다. 5번노래에서도 대사 안밀리고 잘 들어갔던것 같다. 뱀은 여전히 부족했다. 이날 공연이 끝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는 자얀트 오빠가 손동작을 알려주었다. 숙소로 가는 내내 연습해서 금방 익숙하게 할 수 있었다.너무 많이 연습해서 다음날 팔이 아플정도였다.

다섯째날은 공연이 2번이었다. 9시반과 11시 반이어서 그동안 6시에 일어낫다면 5시에 일어나야 했다. 다행이도 잘 일어나서 조금 일찍 분장받으러 갔었다. 이날은 뱀도 제일 잘됐고, 박도 잘돌아갔다. 특히 기분이 좋앗던점은 공연장이 시원해서 땀이 잘식어서 뱀옷을 갈아입을때 수월했단점이엿다. 이날 끝나고 쇼핑을 갔었는데 거기서 옷하나랑 가족들 선물을 사니까 돈이 110루피정도 남았었다. 단장님께서는 앞으로 쇼핑할때 또 쓰라고 간식비 남은거를 주셨었다. 자얀트오빠는 모두에게 선물을 하나씩 주었늗데,나는 날개모양의 팔찌를 받았다. 너무 예뻐서 그날 하루종일 잘 차고 다녔다.

6번째날에는 오후공연이었다. 그런데 새벽에 갑자기 깼었다. 일어나서 시간을 확인하려했는데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계속 열이났었다. 너무 아파서 어떻게해야할지도 모르겟는상태로 다시 누워서 잠들엇엇다. 다시 깼을때는 같은방의 시현이랑 조은이가 깨어서 약을 구해주느라 이방저방 전화를 해줬다. 다들 많이 당황해서 단장님께 바로 연락드리는걸 깜빡했었다. 단장님께서 연락받고 오셔서 왜 바로 연락안했느냐고 하셨을때 정말 죄송했다. 약을 먹고 다시 잠들었다 깬다음에 공연준비를 하고 나갔는데 정말 몸에 힘이 하나도 안들어서 나때문에 우리 공연에 지장을 줄까봐 너무 미안했다.애들이랑 허민이 계속 걱정해주고, 분장쌤께서 약도 주셔서 공연때 정신 바짝차리고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공연시작전까지 정말 힘이 쭉빠져잇는상태였는데 공연이 시작하니까 정말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게 내가 무대에 서서 공연을 하고있엇다. 뱀을 하면서도 어떻게 했었는지 기억이 안낫다. 봉은이 말로는 아픈뱀이라 하나도 안무서웠다고 했었다. 끝나고 나서 한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었는데, 아프다가도 밥을 보니까 힘이 나는것같았다. 혜진쌤이 약을 하나 더주시면서 자기전에 먹으라고 하셨다. 깜박하고 잠들었다 새벽에 깨서 먹었는데, 다시 자고 일어나니까 완전 멀쩡했다. 마치 어제가 꿈이었던것처럼만 느껴졌다. 어제 진작 약을 챙겨와서 먹었으면 공연도 최상의 상태로 할수 있었을텐데 싶었다. 이후에 윗방애들이랑 수영을 하다가 아침을 먹고 짐을 쌌다. 이후에 연꽃사원,독립문,간디 박물관등에 들렀었다.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은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던거같다.

이번 공연으로 많은 애들과 더 친해져서 좋았고, 앞으로 어딜 가든 약을 꼭 챙겨다니자는 교훈도 얻었다..
공연 내내 수고 많이한 캡틴 민이와 흥부놀부의 모든팀원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다음공연때 다들 다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