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박효정	작성일	2017-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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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놀부 후기

이번에는 해외공연으로 인도 흥부놀부 공연을 갔다. 흥부놀부 공연은 처음이라서 되게 떨리기도 하고 설렜기도 했다. 우리가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공연을 잘할 구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비행기를 탔었다. 비행기를 타고 인도 델리로 싱가폴을 거쳐서 갔다. 인도 공항에 도착을 하니 자이언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버스를 타고 호텔에 도착해서 단장님이 방을 알려주셔서 나랑 지예랑 하진이가 같은 방이 됐다. 난 방장이 처음 되어봐서 기분이 좋았다^0^/ 그렇게 첫날은 끝났당

둘째 날에는 한국문화원에 가서 그 다음날 공연을 위해 자이언트와 싼주와 함께 연습을 했는데 진짜 둘 다 너무너무 잘해서 놀랐다. 우리 놀부집안 중에서 싼주가 연기할 때가 가장 무서웠던 것 같다. 그거 보고 나랑 지예랑 싼주언니 완전 잘한다고 계속 칭찬했던게 기억이 난다. 한국문화원에서 밥도 먹었는데 나 혼자서만 계란볶음밥을 시켜서 내꺼가 제일 늦게 나왔다ㅠㅠ 그래도 맛있었다!!

셋째 날엔 첫공이라서 그런지 엄청 떨렸다. 아침 일찍부터 분장을 하고 극장에 가서 마이크도 차고 준비를 하니 첫공이라는게 좀 실감이 났다. 무대도 진짜 크고 관객 수도 엄청 많아서 뒤에서 기다릴 때 더 긴장했다. 오프닝을 딱 하는데 박수소리가 엄청나서 순간 울컥했다. 특히 15번노래? 그때는 호응이 진짜 짱이어서 좋았는데 엔딩이 완전 망했던 것 같다. 박수만큼 더 좋은 공연을 올리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던 공연이었다. 그래서 우린 이 날 다시 한국문화원에 가서 연습을 했당ㅎㅎ

넷째 날에는 어제처럼 극장에 갔는데 진짜 더웠던 것 같다. 내 옷이 치마말고는 그렇게 두꺼운 옷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면 도깨비들은 얼마나 더웠을까.. 이 날은 더워서 기억이 잘안나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어제보다는 좀 더 나은 천쌤이 말하시길 쏘쏘했던 공연이었던 것 같다ㅎㅎ 이때 뭘먹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내 생각에 정말 맛있는걸 먹었던 것 같다!!(아마 인도음식점? 이었던 것 같다!)

다섯 번째 날에는 공연을 두 번씩이나 해서 아침 일찍 나가서 좀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아침 일찍이었는데도 다들 너무 잘했다. 첫 번째 공연때 내가 엄마대사부분에 쫌 일찍 나간거 빼고는 다들 너무 잘했던 것 같다! 두 번째로 공연할 때는 진짜 잘했었다. 대체적으로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에어컨도 완전 빵빵해서 공연하면서 더워서 땀 나는게 차갑게 마르는 신기한 경험도 해봤닿ㅎ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공연이었다!!

여섯 번째 날에는 인도인데 뭔가 미국에서 공연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미국국제학교 같은거라 외국애들도 많고 몇몇 한국인들도 보였다. 막공이라 준비도 다를 때보다 좀 더 하고 혜진쌤이 특별히 코에 왕점도 그려주셨는데 ㅎㅎ 공연하면서 2번 노래를 부르는데 재효오빠 마이크가 안나와서 우리는 다 당황하고 결국 마이크 없이 하게 되었다. 그 전 극장들보다 작아서 괜찮기는 했지만 막공이기에 아쉬움이 좀 컸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돌아갔는데 엔딩에서 이런저런 실수가 있어서 조금 그랬다. 공연 끝나고 “Thank You for Coming~" 하는데 이번 공연이 봉쑤언니 마지막 이라해서 울컥하고 막 그랬는데 한국와서 알게된 건데 다음 어린왕자도 한다고 한다 하하
이날 단장님이 다른 방가서 놀아도 된다고 하셔서 되게 재밌게 놀았는데 이건 우리들만의 비밀이다ㅎㅎ

일곱 번째 날에는 원래 아침에 수영을 하려했는데 봉은언니랑 엄지영이 날 깨워도 내가 졸려서 일어나지를 못해서 아쉽게도 수영장에는 가지 못했다ㅠㅠ 이날은 관광을 했다!! 연꽃사원도 가고 간디 박물관도 갔는데 솔직히 간디박물관에서는 더워서 에어컨있는 방에 좀 많이 있었다ㅎ 너무너무 아쉽기도 하고 재밌었고 비행기를 타고 가기 전까지 계속 한국가기 싫다는 생각을 했다.

흥부놀부를 갔다 오면서 새롭게 알게된 점은 혜진쌤은 정말 너무 웃기신 것 같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극단단원들이랑 더 돈독해질 수 있었고 관광을 한 것과 공연을 올린 것 모두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었다!! 자이언트와 싼주 모두 보고싶고 수고한 극단단원들과 선생님들 모두 고맙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