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재효	작성일	20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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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공/막공 후기

예전 같았으면 공연 하는 내내 한 시간이 8시간마냥 길게 느껴졌을 터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공연을 하면서 느낀 것은 “벌써 내 차례구나.”,”벌써 엔딩이야...?”가 가장 먼저 와닿지 않았나 싶다.

사실 우리 A팀의 공연이 예전 마냥 나쁘단 생각은 하지 않았다. 베니스의 상인 때 처럼 말썽을 심하게 피우는 친구도 얼마 없었고, 그때처럼 내가 조용히 하라고 30번을 에치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첫공이든 막공이든 애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 했다면 이상하게 엄청나게 발전된 모습으로 꽁깎지가 씌워져서 보여졌다.

여러모로 실수도 많고 힘들었던 공연이긴 했지만
그래도 내 말을 조금이나마 들어주고 노력해줬던 용준이나 지환이 같은 친구들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즐길 수 있던 공연이었다.

우리 A팀 친구들...
이제 해산하고나서 다음 공연 <한 여름밤의 꿈>을 할 때엔 더 멋진 모습으로 나오길 기대하며 나는 후회 하나 없이 공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