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주수경	작성일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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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공후기

어린왕자가 모두 끝났다..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처음으로 정단원팀으로 공연을 올렸는데, 그래서인지 유독 부담감을 많이 느꼈던것같다. 더 잘하고 싶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의욕이 넘쳐서 오히려 못한 공연도 있었고, 팀원과의 합이 잘맞아 괜찮은 공연을 올린 날도 있었던거같다. 처음으로 정팀으로 뛰면서 갈길이 멀다는걸 느꼈다. 무엇보다도, 해든언니가 이번 공연을 끝으로 떠나간다는게 사실 참 이상했다. 처음 들어왔을때 너무 멀어보였던,바라만보던 정말 멋진 언니와 함께 공연을 올린다는것도 어색했는데,이번이 함께한 첫공이자 마지막공연이 되어버려서 더 잘할걸 이란 마음이 많이 남았다. 조금 늦게 극단서울에 들어온 나도 이제 언제 막공이 될지 모르지만, 그 언제가 막공이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 공연을 해야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이번에 가장 많이 들었던거같다. 어린왕자라는 작품을 하면서 순수해질 수있어서 너무 좋았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순간들이어서 더 소중했던것같다. 언제고 순수한 시절이 그리울때 떠오를 작품을 하게되서 너무 좋았고, 모두와 함께 순수할수 있어서 더없이 즐거웠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