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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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작성자 샤모니 작성일 20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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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영어뮤지컬 Teeth를 보고서 -쑥쑥에서

샤모니님께서 올려주신 후기입니다. 2008/01/12 09:38

오랜만에 초1딸과 함께 재미있는 영어공연을 보았어요.



잠든 공주를 구하기위해 용감한 왕자콘테스트에서 당당하게 뽑힌 데이빗 왕자.

괴물을 물리치고 공주에게 키스하며 청혼하지만 공주는 사탕을 좋아하는 왕자의 입냄새에 기겁을 하네요.

아이가 한참 어려운 용어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공주를 보며 "엄마 저게 기겁하는 거야? " 하고 묻더군요.ㅋㅋ

왕자의 입속에 있는 충치들이 공주를 잡아가고 이빨왕자는 공주를 구하려고 충치들과 싸워요.

그렇지만 왕자의 입속이기에 왕자가 사탕, 초코렛, 소다 등을 먹지 않고 헬티 푸드를 먹어야 한다는...

그리고 하루에 세번 3분이상 이를 닦아야한다는 거에요.

바로 그날 저녁에 딸에게 그 말을 했더니 "괜히 봤네" ㅜㅜ 바로 이러더군요.

아무튼 왕자는 이를 잘 닦게 되고 공주도 구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그런 스토리에요.



스토리만 봐서는 다소 유치해서 유아들이나 좋아하지 않을까 싶지만

초등학생까지는 충분히 즐겁게 관람할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이유는 공연이 참여중심적이라 객석과 배우를 한 공간에 있는 듯 느끼게 해주어요.

보통 소극장들이 배우와 가까이에 관객들을 앉히기는 하지요

그래도 이 공연처럼 계속해서 관객에게 참여를 유도하는 공연은 처음본 것 같아요.

공연 중에 아이들에게 하이파이브를 요구하고,

따라서 노래 부르게하고,

수시로 관객들사이로 드레스자락을 펄럭이며 비집고 들어오고,

공연중에 아이들을 무대로 불러내서 게임을 시키고 선물도 준다니까요.

손 들까말까 고민하던 우리 애는 선물받는 것보고 어찌나 부러워하던지..^^



또 영어도 비교적 쉽고 반복되는 리듬과 대사로 처음 듣는 노래라도 쉽게 따라할수 있었어요.

아이가 무슨 비밀을 알려주는 것처럼 "네 명이서 다하는 거야"라고 속삭이더군요

네 명의 외국인배우가 다양한 인물을 화려한 의상으로 표현하는 것도 재미있구요.

소극장 공연치고 의상이나 셋트제작에 신경을 많이 쓰신것 같아요.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어요



그리고 관객서비스가 좋더군요. 입장할때도 배우가 티켓팅을 해주더니

공연후에도 왕자와 공주가 로비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일일히 사진을 찍어주어서 좋았어요.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관객참여가 많은 공연인만큼

관객들의 긴장을 미리 풀어줄 워밍업단계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몸좀 풀릴만하니까 공연이 끝나는 느낌이 약간 들었거든요.



예전에 보았던 공연들과 비교하면

미국에서 직수입한 '세사미스트리트'나 '바니와 친구들'같은 대극장용 공연보다 오히려 친근하고 사용하는 영어도 휠씬 쉬워서 좋았어요.

또 전에 라트극장에서 Twelve Animals와 Little Dragon도 보았어요

라트극장 공연은 튼튼영어교재를 소재로한 공연인듯 ... 진정한 친구를 찾는다거나, 환경을 생각하는 보다 심오한 주제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Teeth는 이를 잘 닦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한다는 교훈이 확실한 주제, 쉬운 스토리와 라트보다 밝은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또 홍대앞에서 두명의 한국인배우와 1명의 외국인 배우의 아기돼지와 늑대가 나오는 이야기도 보았었는데 이때도 스토리가 다소 복잡하고 외국인 배우는 거의 외국인일뿐 배우가 아닌 듯한 느낌의 공연도 보았었네요.



아무튼 처음엔 입장료가 다소 비싸지 않나 생각했는데 여러 면을 살펴보건데 적정한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도 보는 중에 계속해서 "재밌다" 연발하고 ...

오랜만에 만족스런 기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