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미래문화의 큰별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극단서울
공연후기
| 작성자 | 최지혜 | 작성일 | 2012-0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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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이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아빠 후기) | |||
막공(마지막 공연)이 끝난 지도 벌써 1주일이 지났지만 공연, 엄밀히 말하면 '생활'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 하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깨워서 리허설하는 극장으로 데려다 주어야 할 것 같고... 아이는 여전히 차나 집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돌아다니고 있고... 간혹은 십이야 노래가 아니라 몇 년 전에 했던 흥부놀부나 오즈의 마법사 노래를 부르고 다니고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갑자기 강렬한 눈빛으로 나를 보고 대사를 치고 있기도 하고... 쩝쩝^^
'살아남는다는 것', 이번에는 아이가 그것을 배워서 감사합니다. 맡은 역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막강한 에네르기(에너지)를 수시로 뿜어대는 쟁쟁한 배우들로 가득한 정단원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선생님들과의 기싸움에서 주눅들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 눈물 콧물 짜내며 극단과 집을 오가더니 연약한 두 팔과 가느다란 목에 조금은 군살이 베기고 힘이 생긴 듯 하여 아빠로서 감사합니다.
십이야? 처음 들었을 때 참 많이 생소했지만 공연을 보고 나니 우리 주변에서 지금도 볼 수 있는 낯익은 보통 사람들 이야기(우정, 사랑, 재치, 지혜, 해학, 우직함...)라서,,, 뭐, 그냥 아주 좋았습니다. 쉽게 빠져 들고 스스럼 없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공연을 보고 있노라면 모두 다 주인공인 것 같아서 더 보기 좋습니다.) 고전 속에는 역시 현실과 미래가 있어서 또 새삼스레 좋았습니다. 극단 서울의 어린 배우들이 계속 커 가고 있는 것을 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가은양을 포함해서 몇 명을 더 이상 잠깐 혹은 오랫동안 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다음 공연에는 또 어떤 방법과 스토리로 모두들 살아남을 지 기대를 해 봅니다. 부모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선생님들에게 또 감사를 드릴 수 밖에 없군요. 어리지만 결코 작지 않은 배우들 감사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