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미래문화의 큰별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극단서울
공연후기
| 작성자 | 최지혜 | 작성일 | 2012-08-13 |
| 첨부 | |||
| 10층에서 날아 오른 천사들... | |||
제가 극단 서울 공연을 본 이후로, 역대 가장 높은 곳에서 공연을 했네요. 천사들을 위한 10층이었습니다. 더운 날만큼이나 배우들의 뜨거운 열기가 많이 전달된 천사들의 합창이었습니다. 같은 층의 CGV에서 상영되었던 다크나이트라이즈나 도둑들이나 아이스에이지보다 더 많은 감동이 넘치는 합창이지 않았을까요.
할 것이 많고 여건도 안 좋은 상태에서 가장 좋은 무기는 성실과 열심이라는 것을 배운 공연입니다. 또한, 부족하지만 끝까지 붙잡고 인내하면 겉으로는 혹은 그 순간에는 잃는 것 같아도 안으로는 그리고 결국에는 무언가 하나는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공연입니다. 아마, 극단 서울의 선배 배우들도 그랬을 것이고, 그래서 지금의 모습을 가졌을 테지요. 후배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는 선배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부족한 딸도 언젠가는 그런 선배 배우가 되겠지요^^
"마리아가 나쁜 학교 선생님이냐"
"나쁜 학교가 아니고 '문제 학교'라니까요, 자꾸 나쁜 학교라고 그래요!"
얼핏 들었을 때 좋은 학교/나쁜 학교로 들어서 나쁜 학교라고 했더니 '문제 학교'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풀고 해결하면 되니 나쁜 것과는 또 다른 것임을 퍼뜩 깨달은 아이와의 대화입니다.
극 중에서도 아이들은 발생한 문제나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많은 문제를 해결합니다. 어른들에게 문제 제기도 하구요.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어른들의 성급함으로, 고정 관념으로 미리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은 결국 스스로 자신들만의 합창을 만들어서 춤추고 노래하면서 천사들이 되지요.
부모들, 특히 엄마들은 자기 아이의 예쁨이나 멋있음이나 대견함만을 보지만 아이들은 항상 공연을 통해서 엄마/아빠에게 자신들의 메시지를 보낸다는 생각을 합니다. 천사로 온 아이들만큼 낮아질 수 있을까,,, 용기를 내 봅니다.
이번 공연에서도 모든 것을 뛰어넘어서 자신들의 무대를 만든 배우들에게 또 감사할 수밖에 없네요. 어린 배우들에게 감사하고, 말 안 통하는 아이들과 교감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선생님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최지혜 아빠 씀)